|
고양 오리온스가 리오 라이온스 효과를 영입 2경기 만에 확실히 봤다. 그것도 정말 중요했던 공동 4위 부산 KT 소닉붐전에서 말이다.
하지만 4쿼터 라이온스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3쿼터 잘 뛰던 트로이 길렌워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코트에 들어온 라이온스는 3쿼터까지 9득점으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욕은 넘쳐보였지만, 슛이 부정확했고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하자마자 터진 추격의 3점포가 라이온스의 기를 확실히 살렸다. 이 3점포 덕에 52-57 추격의 사정권에 들어갔고, 이어 터진 허일영의 3점포로 경기 분위기는 오리온스쪽으로 확실히 넘어왔다. 57-57 동점상황. 라이온스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로드의 거친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역전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라이온스는 처음 선보이는 홈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이어진 62-60 리드 상황에서도 도망가는 득점을 성공시킨 라이온스는 동료가 실패한 슈팅을 탭슛으로 연결시켜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결국 KT는 이 6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조성민의 3점포와 속공 득점으로 경기 종료 직전 70-69 역전에 성공했지만, 임재현에게 결승포를 허용하고 마지막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