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엔 누가 여자농구 최고의 별로 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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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은 현재 MVP 레이스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다. 우리은행의 주전 가드로서 팀을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1위로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은행의 깜짝 통합 우승에 기여하면서 베스트5에 뽑혔다. 이번 시즌엔 기량이 더 발전했다. 평균 득점(13.05점), 3점슛(43개), 자유투 성공률(0.979) 등에서 전부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고 있다. 전체로 따지면 득점 5위, 3점슛 1위, 자유투 성공률 1위를 달렸다.
전문가들은 박혜진이 한국 여자농구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시즌 그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시즌에 확실한 검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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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MVP다.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고 수훈갑이었다. 그는 인고의 세월을 참아낸 보상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임영희는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에 맞먹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평균 득점 4위(14.95득점), 2점 성공 5위(91개), 3점 성공률 2위(0.420)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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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가 펼치는 원맨쇼는 무척 인상적이다. 슈팅감이 좋은 날엔 아무도 막을 수 없다. KB스타즈의 확실한 해결사다. 가끔은 지나칠 정도로 혼자서 게임을 풀어간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커리는 팀 공헌도(623점), 평균득점(21.74점), 자유투 성공(92개)에서 1위를 달렸다.
커리는 MVP 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단 외국인이라 손해를 볼 수 있다. 또 소속팀 KB스타즈가 우승하지 못할 경우 우승팀의 선수가 갖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다.
과거 MVP 중에는 신정자 등 비 우승팀에서도 최우수선수가 나온 적도 있다. 단 월등한 성적을 보여주어야 가능하다.
박혜진 임영희 커리 외에도 최근 삼성생명의 공격을 주도하는 샤데 휴스턴, 신한은행의 스트릭렌 김단비 등도 후보에 포함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