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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제퍼슨 문태종 앞세워 SK에 3연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1-15 20:52


1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3-2014 프로농구 LG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LG 문태종(오른쪽)이 SK 김민수의 마크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1.15.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의 올시즌 가장 달라진 부분은 높이다.

대형 신인 센터 김종규(2m7)를 앞세운 LG의 제공권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LG 경기의 중심 선수로 항상 김종규가 떠오른다. 김 진 감독은 "김종규가 와서 높이가 확실히 좋아졌다. 종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15일 LG를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종규가 없었던 첫 경기에서는 이겼는데, 2라운드, 3라운드에서는 졌다"며 "김종규의 높이를 막지 못하면 오늘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SK는 1라운드에서는 75대68로 승리했지만, 2,3라운드에서는 77대81, 62대69로 패했다. 김종규는 SK를 상대로 2차전서 20득점-9리바운드, 3차전서는 14득점-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LG에 늘 김종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종규의 활약은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SK는 1쿼터서 김종규 수비를 김민수에게 매치시켰다. 그러나 김종규는 쿼터 초반 메시의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팁인을 성공,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1쿼터 5분26초에는 일대일 돌파를 통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SK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김종규는 1쿼터 5분55초 파울 3개째를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2쿼터서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경기 후반에 대비한 김 진 감독의 포석이었다.

1쿼터를 17-22로 뒤진 채 마친 LG는 김종규 없는 2쿼터서 거침없는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종규가 아닌 제퍼슨이 골밑을 장악했다. 제퍼슨은 2쿼터서만 6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김영환과 유병훈의 3점포도 터졌다. 수비에서도 SK의 공격을 2쿼터 7분30초까지 무득점으로 막았다. SK는 턴오버가 잦았다. LG가 전반을 33-28로 리드했다.

SK는 3쿼터 들어 헤인즈와 김민수를 앞세워 맹추격을 벌였다. 김민수가 3점포 2개를 꽂았고, 헤인즈마저 외곽포를 날렸다. 3쿼터 중반 45-46까지 추격했다. 김종규가 다시 나선 것은 3쿼터 4분26초를 남긴 시점. 그러나 LG 공격은 가드진들의 외곽포로 이뤄졌다. 김시래 박래훈이 잇달 3점슛을 성공시켰고, 문태종이 내외곽을 누볐다. 김종규와 제퍼슨은 활발한 포스트업으로 SK 수비진을 흔들었다. 3쿼터서 59-51로 더 달아난 LG는 4쿼터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퍼슨의 리바운드, 김시래와 김영환의 3점포로 꾸준히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선두권 싸움이 뜨겁다. LG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내외곽에 걸친 다양한 공격으로 88대75로 승리하며,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모비스와는 2경기차. 특히 LG는 SK에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떠올랐다. SK로서는 김종규 수비가 문제가 아니었다. 제퍼슨( 33득점, 15리바운드)과 문태종(13득점-4리바운드)을 막지 못했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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