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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대 다크호스, 극과 극 인디애나, 포틀랜드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12-11 01:25 | 최종수정 2013-12-11 07:44


올 시즌 NBA는 흥미롭다. 마이애미의 정상수성과 함께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아깝게 우승반지를 놓쳤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여전한 강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오프시즌 활발한 트레이드로 의미있는 전력보강이 있었다. 제임스 하든이 버티고 있는 휴스턴 로케츠는 리그 최고의 빅맨 드와이트 하워드를 데려오면서 일약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스테판 커리가 눈부신 성장을 이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안드레 이궈달라를 데려오며 외곽 수비와 가드진 보강을 함께 이뤄냈다. 전통의 명문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가 맥이 빠진 오프시즌을 보낸 가운데 강력한 다크호스의 등장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런데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NBA는 또 다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매우 강력한 허리케인같은 등장이다.

극과 극의 팀컬러를 가지고 있는 두 팀이 주인공이다.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순위 판도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일단 팀 성적부터 체크하자. 포틀랜드는 18승4패(10일 현재)로 서부 전체 1위다. 인디애나는 18승3패로 동부 뿐만 아니라 전체 1위.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내외곽의 조화롭고, 기본적으로 조직력이 좋다. 게다가 올스타급 선수가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팀 컬러는 극과 극이다.

인디애나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팀이다. 때문에 올 시즌 다크호스로서도 기대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다.


인디애나의 변화는 2011년 프랭크 보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부터다. 그는 훈련량이 매우 많기로 소문난 감독이다. 강력한 훈련 속에서 인디애나는 로이 히비트, 폴 조지 등이 착실하게 성장했다. 결국 지난 시즌부터 잠재력을 폭발시킨 폴 조지는 올 시즌 평균 25,1득점, 5.8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리그 최고의 스몰포워드인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팀 내 영향력이나 경기 지배력이 그들에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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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의 가장 큰 장점은 역대급 수비력이다. 내외곽이 모두 그렇다. 강한 훈련으로 만들어진 좋은 개인 수비력과 수비 조직력의 산물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역대 NBA팀 중 가장 강한 클래스의 수비력을 지녔다'고 평가할 정도다. 인디애나 한 경기 평균 실점은 89.7점. 당연히 리그 1위다.

포틀랜드는 강력한 공격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팀 에이스 파워포워드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알고도 못 막는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파워포워드 중에는 단연 돋보인다. 포인트가드 대미안 릴라드는 평균 20.8득점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슈팅가드 웨슬리 매튜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9.1%다. 부드러운 슛터치와 높이를 지닌 알드리지와 테크닉이 뛰어난 릴라드가 승부처를 가르는 터프샷을 터뜨린다면 매튜와 스몰포워드 니콜라스 바튬은 포틀랜드의 좋은 공격 조직력을 바탕으로 제 역할을 200% 수행하며 윤활유 역할을 한다. 팀 득점은 106.2득점. 휴스턴에 이어 2위다.

CNNSI에서 선정하는 일주일마다 선정하는 파워랭킹에서 포틀랜드는 1위, 인디애나는 3위에 올랐다.

이들의 돌풍은 예사롭지 않다. 강팀의 조건인 강력한 에이스와 뛰어난 조직력을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할 두 팀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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