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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안 풀릴 때 도와야죠."
이현호는 이어 "나는 공격보다는 후배들이 경기가 안 풀릴 때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태종 강 혁, 두 형이 빠지기는 했지만, 새롭게 그 역할을 맡을 선수들은 분명히 나온다. 수비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가르치면서 팀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며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현호의 이야기대로 전자랜드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선수 12명의 평균 나이가 27세로 지난 시즌보다 2살 정도 젊어졌다. 상무에서 제대한 가드 박성진을 비롯해 정영삼 차바위 김상규 한정원 등이 주축 멤버가 됐다. 여기에 주태수가 최근 무릎 수술을 받는 바람에 전력 공백이 더욱 커졌다. 주태수는 왼쪽 무릎 연골 부상으로 재활에만 2달 정도가 예상돼 12월말 정도나 돼야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호는 지난 시즌보다 출전 시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와 호흡을 맞추는 포워드로 베스트5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분에 대해 이현호는 코트에서의 자신의 역할에도 만전을 기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현호는 지난 5월 집 근처에서 중학생들의 흡연을 목격하고 선도 차원에서 그들의 머리를 때려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방송에도 몇 차례 출연했을 정도로 당시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대단했다. 이현호는 "그런 것으로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농구로 더 유명해져야 한다"며 밝게 웃었다.
타이얼좡(중국 산둥성)=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