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모비스가 먼저 웃었다, 극적인 역전승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4-13 16:02 | 최종수정 2013-04-13 16:02


모비스가 챔프전 1차전에서 역전승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SK 드롭존 수비는 10초면 깰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드롭존 수비는 가운데로 패스가 들어갔다가 외곽으로 나오면 깨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문경은 SK 감독은 "12초는 걸릴 것이다. 공이 외곽에서 돌게 하면 깨지지 않을 것이다"고 받았다. 또 그는 "연세대 시절 유 감독님이 코치였는데 연습게임 때 선수로 들어와 지역방어를 잘 깨트렸다"고 말했다.

남자농구 2012~13시즌 챔피언결정전의 화두는 3-2 드롭존이었다. S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 수비 시스템으로 재미를 많이 봤다.

SK와 모비스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결했다. 모비스가 극적으로 경기 종료 직전 경기를 뒤집었다. 76대71로 승리했다. SK는 4쿼터 애런 헤인즈의 연이은 실책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68.8%(16회 중 11회)다. 2차전은 14일 오후 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1쿼터, SK가 20-12로 앞섰다. SK의 수비를 모비스가 깨트리지 못했다. 모비스의 패스가 외곽에서만 돌았다. SK는 모비스 패스가 골밑으로 들어오는 걸 철저하게 차단했다. 3-2 드롭존을 좀더 빡빡하게 썼다. SK는 모비스 골밑을 잘 파고들었다. 1쿼터에만 최부경이 6득점, 김민수가 5득점, 헤인즈가 4득점으로 고르게 꽂아 넣었다. 반면 모비스는 박종천이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으로 도드라졌지만 문태영 함지훈 등이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SK는 2쿼터 점수차를 더 벌렸다. 전반전 39-29. SK는 2쿼터 팀 파울에 빨리 걸렸다. 하지만 헤인즈 들어간 심스가 골밑 싸움을 잘 해줬다. 심스는 7득점했다. 대신 모비스는 벤슨이 높이 대결을 벌였지만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면서 1쿼터에 벌어졌던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모비스는 자유투 성공률이 높았지만 SK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무너트리지 못했다.

3쿼터 초반, SK가 위기를 맞았다. 모비스 문태영(10득점)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순식간에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SK는 심스를 투입, 격차를 벌였다. 베테랑 주희정이 중요한 순간 3점슛 한방을 꽂았다. SK가 3쿼터를 58-52로 6점 앞선 채 마쳤다.

모비스는 4궈터 중반 양동근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72-71로 처음 역전했다. 양동근의 3점슛이 림에 정확하게 꽂혔다. 이때 분위기가 넘어갔다.
잠실학생=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