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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시즌 6강세력은 또 바뀌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25승25패, 5위를 지키며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6강행을 확정했다.
대신 KT는 4연패에 빠지며 19승31패를 기록, 공동 6위를 형성하던 삼성, 동부에 반게임 차로 밀렸다.
프로농구 6강 경쟁이 삼성과 동부의 양강구도로 다시 바뀐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김현수도 전반에만 어시스트 4개를 배달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급격하게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서장훈 송영진 윤여권 등의 움직임이 더뎌졌고, 존슨의 체력안배를 위해 투입된 라이언 라이트가 여전히 구멍이었다.
반면 전반까지 오리온스에서는 전반까지 3점슛 1개를 포함, 5득점을 했던 슈터 전정규가 반격의 선봉에 섰다.
전정규는 3쿼터를 시작하자마자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덕분에 오리온스는 용병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슛과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2분여 만에 12점을 추가하는 대신 상대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KT는 존슨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3쿼터 종료 2분29초 전 존슨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바람에 벤치로 잠깐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47-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이쯤되면 승부가 사실상 기운 듯했다. 하지만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2분여 만에 47-66까지 벌어진 KT는 쉬게 했던 존슨과 서장훈을 다시 투입했다.
서장훈은 3점슛과 골밑슛으로 존슨은 착실한 골밑 공략으로 2분여 동안 10점을 합작하며 순식간에 4점차(62-66)까지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4분40초. KT의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KT에게는 얄미운 전정규가 있었다. 전정규는 이후 3점슛 2개를 고비 때마다 꽂아넣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전정규는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쓸어넣으며 맹활약을 했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