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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 "홈13연승 무지하게 기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1-23 21:43


프로농구 최초로 홈 13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SK 문경은 감독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다.

23일 삼성전서 81대60의 대승을 거둔 뒤 인터뷰장으로 온 문 감독은 기록을 세운 소감을 묻자 "무지하게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특히 홈경기 연승이란 점에 더욱 큰 의미를 뒀다. "홈팬들을 위해서 홈에서 많이 이긴 것 아닌가. 팬들이 많이 찾아오게끔 해서 더 기쁘다"는 문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플레이하는게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상대를 교란한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헤인즈와 김민수 최부경 김선형까지 삼성 선수들이 우리 공격을 막기는 버거울 것으로 생각해 수비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는 문 감독은 "3-2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썼는데 상대가 적응할만할 때 수비작전을 적절하게 바꾼게 좋았다"고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상대 리딩가드 김승현을 거의 뛰지 못하게 했다. 문 감독은 "김승현이 다른 경기에서 3-2 지역방어를 원패스로 깨는 모습을 봤다. 김승현이 나올 때 변기훈 권용웅 등을 투입해 공을 못잡게 하고, 김승현이 나가면 지역방어를 했다"며 세밀하게 삼성전을 준비한 것을 공개. "잠깐씩 뛰더라도 지시사항을 잘 소화시켜준 선수들을 칭찬했다"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절대 안주하지 않는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지만 쉬지 않는다. "다른 팀들은 2∼3일 정도 쉰다고 들었는데 우린 내일(24일)만 쉰다"는 문 감독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동부-동부-모비스 등 중요한 3연전이 있다"는 문 감독은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 쉴 수 없다. 애런 헤인즈가 뛸 때 멤버들이 더 강하게 해야하고, 주희정과 심스의 콤비 플레이의 완성도도 더 높여야한다"고 했다.

물론 올스타전에도 최선을 다한다. 레전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문 감독은 "아직 체력은 괜찮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해야하지 않겠나"면서 "3점슛 대회에도 나간다. 그걸 한번 노려볼까 한다. 훈련은 안했지만 던지면 들어가기 때문에…"라고 농담을 하며 웃었다.
잠실학생=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문경은 감독이 81대60으로 승리로 홈 13연승을 거둔 뒤 삼성 김동광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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