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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20일 "로드가 부상 때문에 당분간 몇 경기 더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부상으로 인한 일시교체 용병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로드는 19일 열린 KGC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로드가 없는 KT는 KGC에 51대73으로 완패하며 KGC의 2위 확정 제물이 됐다.
지난 17일 전자랜드전 초반까지만 해도 로드는 펄펄 날았다. 17일 전자랜드전에서 로드는 전반에 벌써 더블더블(19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89대70 완승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3쿼터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오른쪽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한 뒤 벤치로 불려들어왔다. 이후 삼성전까지 자취를 감춘 것이다.
KT는 "로드가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제대로 뛰자니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다"면서 "병원 검진을 받으면 2주 정도 진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KT는 현재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정규리그 순위가 사실상 3위로 확정된 터라 굳이 전력을 쏟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로드의 공백을 그대로 갖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용병이 없는 상태에서 힘든 경기를 치르다가 정규리그를 마친 뒤 6강전을 맞이하면 선수들의 경기감각에 흐트러질 수 있다.
더구나 로드의 부상이 어떻게 얼마나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로드는 올시즌 KT의 커다란 '골칫거리'였다. 시즌 초반부터 퇴출 대상으로 줄곧 거론되다가 이달 초에는 진짜 퇴출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완전대체 대상으로 데려온 선수가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인 덕분에(?)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극적으로 KT에 남은 이후에도 로드의 단점은 해소되지 않은 채 KT는 힘겹게 경기를 치러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부상으로 인해 로드마저 잃게 생겼다. '찰스 로드 딜레마'는 시즌 마지막까지 KT를 무던히도 괴롭히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