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2012 KB 프로농구 올스타전 첫째날 행사가 열렸다. KBL 15주년 레전드 올스타전이 뜨겁게 진행되는 가운데 3쿼터 종료 후엔 이색적인 형제대결이 펼쳐졌다. 바로 삼성 이승준-오리온스 이동준 형제와 전자랜드 문태종-LG 문태영 형제의 맞대결. 전광판에는 '이씨형제'와 '문씨형제'라고 표시됐다.
3분으로 진행된 게임은 시작 후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41초 만에 이동준이 점프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문태종-문태영 형제는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문태영이 골밑슛에 이어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4-2로 앞서갔다.
이동준은 강력한 힘으로 문태영을 밀어내고 골밑슛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속득점을 성공시키며 8-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문씨형제의 득점력은 강했다. 침묵하던 문태종이 3점슛을 터뜨린 뒤 종료 12초를 앞두고 문태영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9대8로 문씨형제가 승리했다.
잠실실내=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문태영이 문태종과 짝을 이뤄 출전한 이승준-이동준과의 형제대결에서 이동준을 제치고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