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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득점 동부-KGC 양 감독들의 반응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2-01-11 21:26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의 2011-2012 프로농구 경기가 11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렸다. 리바운드 자리다툼을 하던 동부 김주성과 KGC 오세근이 벤슨이 던진 볼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원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동부의 최단기간 30승이 문제가 아니었다.

11일 원주 동부-KGC전은 유쾌하지 않은 진기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단 한 경기 최소득점을 올렸다. 두 팀의 스코어는 52대41. 93점이었다. 종전에는 2011년 2월11일 동부와 전자랜드전(101점)이었다. 52대49로 동부가 이겼다.

역대 한경기 한팀 최저득점도 세워졌다. KGC의 41점이었다. 종전에는 오리온스가 2010년 1월7일 기록한 47점.

경기가 끝난 뒤 KGC 이상범 감독은 할 말을 잃었다.

그는 "경기가 정말 안 풀리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변명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8연승이 칼이 돼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KGC는 8연승 이후 4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전력에 비해 실망스러운 전적이다.


이 감독은 "팀 내부적으로 6~7가지 정도의 문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마인드"라고 했다.

8연승을 달릴 때 KGC의 농구에 대해 환호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선수들의 정신력은 해이해졌다. 이 감독은 "경기내용이 좋지 않다. 팀 플레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스타의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일단 우리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승장인 동부 강동희 감독도 겸연쩍은 표정이었다. 그는 "스피드로 맞붙으면 우리가 뒤진다고 생각했다. 수비를 확실히 하면서 지공을 하는 작전을 썼다. 그렇게 공격횟수가 적어지다 보니 KGC의 득점이 저조했던 것 같다"며 "KGC 선수들의 발도 무거웠던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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