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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영결식에 이 '거인'이 농구선수 이명훈?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1-12-31 12:06 | 최종수정 2011-12-31 12:07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에 포착된 '장신의 남성'이 이명훈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른쪽 사진은 이명훈이 200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이명훈이 김주성을 제치고 슛을 하고있는 모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서 포착된 장신의 남성이 북한 농구선수 이명훈(44)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진행된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서 대규모의 군중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키가 큰 '거인'이 눈에 띈다"면서 그가 북한 농구선수 이명훈일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북한 사람의 평균키가 남한보다 5cm나 작다. 이처럼 북한에서 주변사람보다 2배 가량 커 보이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영결식 사진 일부가 조작되기도 하는 마당에 이 남성이 이명훈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2m35의 이명훈은 현역시절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평소 존경하던 마이클 조던을 따라 '마이클 리'란 미국 이름을 짓고 1990년대 중반부터 NBA 진출을 노렸지만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

2000년 미 국무부는 '연봉을 한 푼도 북한에 송금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트라이아웃을 허가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거부했고, 이명훈은 "김정일 수령님 품에서 농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꿈을 접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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