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험대에 섰네요."
SK가 이런 위기에 빠진 것은 주포 알렉산더 존슨이 지난 4일 KGC전에서 왼쪽 대퇴부 미세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SK는 부랴부랴 제스퍼 존슨을 일시교체 용병으로 영입했지만,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고 적응도 잘 되지 않아 알렉산더 존슨만큼의 역할은 해주지 못하고 있다. 문 감독은 "AJ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다. KBL에는 5주를 얘기했다. 제스퍼와 함께 뛰는 시간이 처음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도 문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특히 부상 중인 존슨이 하루라도 빨리 팀에 복귀하기 위한 노력이 문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문 감독은 "AJ는 정말 팀에 대한 애정이 큰 용병이다. 자기가 빠진 상황을 미안해 하면서 스스로 부상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부상회복을 위한 존슨의 노력상을 전했다.
문경은 감독에 따르면 존슨은 치료에 좋다고 하면 일반 병원은 물론이고, 한의원과 통증클리닉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외국선수들이 주사조차도 잘 맞으려고 하지 않는 데 반해 존슨은 주사 뿐만 아니라 한방 침까지 척척 맞는다는 것. 본인이 빨리 코트에 돌아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증거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최소한의 치료기간은 거쳐야 한다. 존슨의 경우 이 기간이 적어도 앞으로 2~3주다. 초보감독에게는 길고도 힘든 시간이 될 것 같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