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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 "김동욱은 이동준 와도 주전"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2-04 17:23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스포츠조선DB


"이동준이 돌아와도 김동욱은 무조건 주전이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김동욱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다. 그토록 원하던 가드는 아니었지만, 다재다능한 포워드 김동욱을 얻은데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추 감독은 "동욱이는 오늘 곧바로 스타팅으로 나간다. 크리스 윌리엄스와 최진수, 허일영과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당분간 1명의 가드와 4명의 포워드로 경기를 꾸려갈 전망이다. 김동욱을 2번 포지션에 두고 내외곽을 오가게 한다는 생각이었다. 추 감독은 "굳이 포워드와 가드를 구분하고 싶지 않다. 포인트가드를 제외하곤 능력이 되는 선수들은 모두 가능하다"며 "다만 선수들 간 정리가 잘 되고, 수비 시스템이 잘 움직여준다면 포지션 중복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농구의 흐름을 알고 하는 게 중요하다. 한명이 포스트로 들어가면, 다른 선수들이 외곽으로 나가고 이런 움직임이 중요하다. 동욱이는 그런 경기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동준이 돌아오면 어떨까. 추 감독은 "동준이가 돌아와도 동욱이는 주전이다. 최진수 허일영 조상현을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번갈아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동준은 당초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 감독은 이달 말까지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했다.

갑작스런 이적을 맞은 김동욱과는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추 감독은 "동욱이가 최근 삼성에서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 올시즌에 본래의 모습을 못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수술 후유증으로 살도 좀 찐 것 같다. 오리온스에서 자기 모습을 찾으라고 말해줬다. 좀더 날렵한 김동욱을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고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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