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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는 지난 20일 LG와의 홈 경기를 아깝게 놓쳤다.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102대103, 1점차로 패했다.
LG전 패배로 2연패에 빠진 SK는 23일 잠실 홈경기서 KCC를 만났다. 지난달 개막전에서 66대92로 대패했던 팀이다. 포워드 김민수마저 손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SK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SK는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주희정을 앞세워 87대70으로 승리를 거두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5위 전자랜드를 반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주희정은 1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역대 세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더블 기록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8번째로 이는 KBL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KBL 최다 트리플더블러는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앨버트 화이트(10회)이며 리온 데릭스(전 SBS)가 총 8번으로 주희정과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경기 후 주희정은 "4쿼터 들어가기전에 동료들이 기록을 알려줬다. 욕심을 내지는 않았지만 달성하고 싶었다"며 "은퇴하기전까지 최다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모비스는 송창용(23득점 5리바운드)-말콤 토마스(28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94대75로 꺾었다. 애런 헤인즈 효과를 앞세워 5연승을 노리던 LG는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