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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이지원, "동근이형 마인드 배워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1-04 21:37


모비스 이지원이 삼성 이승준의 수비를 피해 토마스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저 신인이었들 때보다 더 잘해요."

국가대표 가드 모비스 양동근이 후배 이지원을 칭찬했다.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모비스는 양동근과 이지원의 활약을 앞세워 90대81로 승리했다.

이지원은 20득점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지원이 한 경기서 20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지난 1일 S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게임을 거듭할수록 기량이 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신인인 이지원은 이번 시즌 개막을 준비하면서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으로부터 많은 지도를 받았다. 이지원에게 유 감독은 아버지같은 존재이고, 같은 가드 포지션인 양동근은 선수로서 우상이다.

이날 경기후 이지원은 "동근이형한테 배우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다"며 "기술적으로는 슛타이밍을 잡고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원은 이날 한 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비교적 차분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시즌초에는 실수가 무척 많았다. 유 감독은 "지원이 때문에 몇 경기 패한게 있다. 가끔씩 정신을 놓는 것 같아 항상 지적하고 설명을 해준다"고 말했다.

올시즌 모비스 전력에서 돋보이는 것은 양동근과 이지원이 이끄는 가드진. 양동근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지원이와 많은 얘기를 하면서 지냈는데, 능력있는 후배니까 내가 챙겨줘야 할 게 많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불편하다"며 웃음을 보인 뒤 "사실 내가 신인이었을 때보다 잘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지원은 본인이 인정했듯 슈팅 능력을 키워야 한다. 유 감독은 "외곽슛을 더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본인이 불안하니까 머뭇거린다.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면 슛도 잘 들어갈 것이다. 양동근과 이지원이 앞선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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