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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란 농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시작 2분여가 흐른 뒤 한국은 왼쪽 발목이 성치 않은 하승진을 투입하며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하승진이 하다디의 공격을 둔화시키며 1쿼터 종반 11-1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하다디로부터 파생되는 공격까지 막지는 못했다. 하승진의 수비에 돌파가 막힌 하다디는 어시스트로 활로를 뚫은 뒤 직접 3점슛을 림에 꽃아 스코어를 순식간에 11-20으로 벌렸다. 점수차를 좁힐 수 있는 찬스에서 한국은 미스플레이로 13-23으로 10점 뒤진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하다디를 의식한 한국 선수들은 공-수에서 다소 위축된 플레이 속에 턴오버 5개를 범하며 스코어 차는 30-42로 더 벌어졌다.
후반 시작 후 하승진의 미들슛으로 다시 10점차 추격을 펼쳤지만 이란의 캄라니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고 턴오버를 범하며 순식간에 17점차로 밀리고 말았다. 한국은 3쿼터 중반 하승진이 벤치로 물러나고 가드 양동근마저 발목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겹쳤다. 3쿼터 종료 직전 양희종의 바스켓 카운트로 51-61를 만들었지만 김주성이 4쿼터 초반 다소 5반칙으로 물러나며 역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한(중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