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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려운 수이기는 한데..."
개막 2연전이기에 타자들의 감이 완전히 올라올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이 감독은 김도영이 빠진 것과 더불어 타선의 힘을 짜내야 한다고 판단하고 키움전 타순과 수비를 수정했다.
핵심은 위즈덤이다. 개막 2연전 8타석 5타수 무안타. 볼넷만 3개를 얻어냈다. 출루는 나쁘지 않았지만, 4번타자로서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 이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2번-3루수 선발 출전이다.
일단 수비. 이 감독은 "미국에서도 3루수를 가장 많이 봤다"고 했다. 김도영이 빠졌다. 윤도현 등으로 채워야 하는데, 공격력이 헐거워질 수 있다. 위즈덤이 3루를 채워주면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날 1루는 서건창이 나선다.
다음은 공격. 이 감독은 "타선이 올라온 느낌이 아니다.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기 위해 위즈덤을 전진 배치 하기로 했다. 안타는 안 나왔지만, 눈이 좋다. 중심을 앞으로 땡기는 방식으로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위즈덤으로 찬스를 만들고, 나성범과 최형우 등에게 기대를 한다는 포석이다.
이 감독은 "그동안 자신이 뛰었던 리그와 비교해 투수들 공이 완전히 다르다. 얘기를 해보니 우리 투수들이 상당히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고 하더라. 그래도 참아내는 능력이 있다. 이제 2경기다. 본인이 가진 게 있다. 좋은 타이밍이 올 거라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는 박찬호-위즈덤-나성범-최형우-김선빈-이우성-서건창-김태군-최원준 순으로 타순을 작성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