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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위압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 이적생 필승 카드의 진가는 언제 발휘될까.
그리고 비시즌 KIA가 움직였다. 히어로즈와 조상우 트레이드를 마침내 성사시켰다. KIA는 조상우를 얻기 위해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내줬다. 당장 즉시전력감 선수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가장 원하던 팀의 미래를 얻을 수 있는 트레이드였고 KIA 입장에서는 우승권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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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좌타자들을 잡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1아웃 이후 안타와 볼넷을 맞고 흔들리자 조상우를 다시 올렸다. KIA 조상우의 정규 시즌 첫 등판이었다.
그런데 조상우는 이날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해 계속 볼이 들어가면서 결국 볼넷을 허용했고, 1사 만루로 위기는 더 커졌다.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도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거나 몰렸고, 결국 몸쪽 높은 볼에 홈런이 될 뻔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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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희동을 상대로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 직구, 변화구 전부 어려움을 겪었고, 아니면 위험한 한복판 코스로 높게 들어갔다.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더 심각해지자 결국 KIA 벤치가 다시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다. 조상우는 아웃카운트를 못잡고 고개를 숙여 아쉬워하며 마운드에 들어갔다. 최지민이 불을 끄면서 조상우의 책임 주자는 홈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직 과거와 같이 묵직하고 위압적인 투구는 보여주지 못하고있는 조상우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상황에 따른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 감독은 "그런 상황에 올려서 미안하다. 첫 경기였는데 중요한 상황에 올리게 됐다. 그런 경험을 하고, 팀이 역전해서 이겨줬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는 점점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팬분들 앞에서 잘하는 모습도 보여주고싶었을 것이고, 경기의 긴장도가 워낙 컸다. 그런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