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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바람의 손자'는 살아있었다. 열흘 만에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깨끗한 2루타를 터뜨리며 개막전 출전을 예약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열흘 만에 실전 타격에 임함으로써 우려됐던 등 담증세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동시에 그가 날린 2루타는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정타로 타격감이 이미 정상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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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첫 타석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2루타를 날리자 샌프란시스코는 즉시 구단 SNS에 이정후가 더그아웃에 앉아 포즈를 취한 사진과 함께 '이정후의 복귀 첫 타석은? 타점 2루타'라는 문구를 올리며 반겼다.
이정후는 3-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 찬스에서는 윈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만루로 연결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토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3-1로 앞선 4회 2사 1,2루에서는 우완 트리스탄 벡으로부터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공을 끌어당긴 것이 1루수 제이크 램을 향해 흘렀다.
이정후는 3-1로 앞선 6회초 수비 때 그랜트 맥크레이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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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28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로 건너가 신시내티 레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이정후가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25~26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최종 시리즈는 컨디션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내일과 모레 오라클파크에서 뛰게 되면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이날 경기 전 '이정후는 디트로이트와의 오라클파크 2경기에 각각 최소 1~2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정후는 "부상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아주 괜찮다. 걱정하지 않았다. 오늘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162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