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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사실 많이 떨렸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사실상 전체 1순위' 신인이라던 정우주가 2순위에 대전으로 오게 됐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정현우로 방향을 틀며, 한화가 155km 파이어볼러를 품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프로 데뷔전.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8회말 등판했다. 3-4로 지고 있지만, 1점차였기에 사실상 필승조 역할을 해내야 하는 타이트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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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공을 던졌는데, 아직 19세 어린 선수. 정우주는 "데뷔전이라 사실 많이 떨렸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선배님들이 많이 격려해주셨다. 특히 포수 이재원 선배님이 떨지 말라고 해주셨고, 리드도 잘 해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광판에 155라는 숫자를 찍었다. 하지만 정우주는 "우리 팀에는 강속구 투수 선배님들이 많아, 나는 구속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한화 선배들은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공, 그리고 첫 삼진 공 모두를 챙겨줬다. 정우주는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당차게 목표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