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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녕하세요. 로하스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으니, 핵심은 그게 아니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로하스가 유창한 한국말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는 점이었다. 코멘트야 미리 녹음을 할 수 있지만, 진짜 로하스가 말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유창했다. 팬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지는 순간이었다.
'인공지능(AI)'의 시대다. 위즈의 모기업 KT는 국내 AI 산업 발전의 선두 주자. KT는 23일 새로운 AI 마스터 브랜드인 'K intelligence'를 출시한다. 'K intelligence'는 KT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에 '지능'이라는 뜻의 'intelligence'를 결합한 신규 브랜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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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에 맞춰 외야 좌중간에 신규 AI 전광판을 설치했다. 가로-세로 8m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AI 기반으로 구장 내 출입구, 식음료 판매점, 화장실 등의 혼잡도가 실시간으로 알려진다. 또 구장 내 안내 방송 내용이 곧바로 영어 번역이 된다. 최근 늘어난 외국인 팬들을 위핸 배려다. 기존 다른 경기장에서 제공하지 못하던 각종 경기 데이터도 빠르게 제공된다. 향후 AI 카메라 전용 전광판으로도 활용된다.
이 뿐 아니다. 위즈는 2025 시즌 개막을 맞이해 관람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구장 내 스피커를 전면 교체해 팬들이 업그레이드 된 음향 환경 속 야구를 즐길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응원단과 거리가 멀어 소외감을 느꼈던 5층 스카이존 팬들을 위해서도 응원단이 올라간다. 팬들의 인기가 많은 외야 자유석은 깔끔한 인조 잔디 설치로 편의성을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새로운 맛집의 등장. 위즈파크는 수원을 자랑하는 통닭, 만두 전문점 입점으로 큰 화제가 됐었다. 여기에 수원의 자랑 갈비, 또 유명 셰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초밥 식당 등 수원 지역 맛집이 새 메뉴판매를 시작했다. 완벽하게 수원의 색깔을 경기장 내에 입히겠다는 각오다.
KT는 2015년부터 시작된 무인 로켓 시구를 이번 개막전에도 선보였다. KT만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