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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 유일한 투수 외인 케니 로젠버그가 데뷔전에서 와르르 무너지며 우려를 자아냈다.
1회초 키움이 카디네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지만 1회 바로 동점을 내줬다. 1사 후 2번 이재현의 2루타와 구자욱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악몽의 시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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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1사 후 김헌곤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주더니, 1사 1,2루에서 구자욱에 적시타,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 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전준표가 남겨둔 2명의 주자에게 모두 득점을 허용해 로젠버그의 실점은 8점이 됐다. 로젠버그가 초반 무너지고, 추격조가 기세 오른 삼성타선에 추가 실점 하면서 키움은 5대13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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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는 디아즈의 잇단 호수비 속에 버텼고, 로젠버그는 스스로 무너졌다.
아직 개막 첫 경기일 뿐이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 부족하다는 점은 우려를 자아낸다. 팀 내 유일한 외인투수에다 나머지 4명은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라는 점에서 선발진의 중심을 로젠버그가 잡아줘야 한다.
비록 첫 단추가 잘못 꿰졌지만 속단은 이르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구위가 조금 더 살아나면 제구력과 직구 회전수, 변화구, 디셉션 등 여러 장점이 한꺼번에 살아날 수 있다.
다만 이날 보여준 구위가 유지된다면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첫 경기 에이스의 불안한 모습 속에 선발진 운용전략을 놓고 키움 벤치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