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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년 중 외국인 투수가 가장 좋은, 제일 안정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 모두 KBO리그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염 감독은 "투심과 포크볼이 위력적이다"라며 "하이패스트볼도 던지는데 그 공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치리노스가 가진 구종을 어떻게 배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선발로 나섰을 때 초반엔 좋았지만 타순이 한바퀴 돈 이후에 정타를 맞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염 감독은 올해 달라질 것으로 봤다. 구종간에 구속 차이를 둬 지난해 처럼 한 타이밍으로 던지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게 염 감독의 설명.
염 감독은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에게 15승 정도를 바라고 있다. 1선발급의 승수다. 염 감독은 "1선발에 가까운 투수2명을 가지고 시작한다. 감독에겐 확률이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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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1m93의 큰 키를 지닌 왼손 투수로 150㎞가 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던진다. 지난해 첫 풀타임 선발로 활약해 9승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두자릿수 승리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144⅔이닝을 던져 규정이닝을 달성하며 전체 평균자책점 8위에 랭크됐다.
올해 시범경기에 두차례 등판해 8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염 감독은 손주영을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 사이인 두번째 투수로 놓을 정도로 신임을 보였다.
현재 LG의 1~4선발은 꽤 안정적인 상태로 여겨진다. 팀 역대 3번째로 4명의 10승 투수 배출을 노려볼만하다.
LG는 지난 1994년(이상훈 18승, 김태원 16승, 정삼흠 15승, 인현배 10승)과 1997년(김용수 12승, 임선동 차명석 11승, 이상훈 10승) 등 두 차례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한 적 있다. 아쉽게도 2000년 이후엔 없었다.
지난해 4명 배출을 노렸지만 실패. 디트릭 엔스가 13승, 임찬규가 10승을 올렸지만 최원태와 손주영이 9승씩을 거둬 1승이 모자랐다.
염 감독이 구상한대로 불펜이 안정되고 타선도 백업들이 성장해 주전들이 체력을 보충하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선발 투수들도 기대한 만큼의 승수를 쌓을 수 있을 듯.
역대 LG 외국인 투수들이 기록한 최다 승리는 지난 2022년 켈리(16승)와 플럿코(15승)가 올린 31승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