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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를 대표했던 레전드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45)는 지난해 가을 한신 타이거즈 사령탑에 올랐다. 선수 은퇴 후 5년 만에 코치 경력 없이 곧바로 1군 지휘봉을 잡았다. 한신은 2년 계약이 끝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68) 대신 40대 젊은 리더십을 선택했다.
최고 인기팀을 이끌고 있는 스타 출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이미지도 매우 좋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스타 선수 이상으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한 일본 언론이 26일 후지카와 감독의 엄격한 선수 관리에 관한 기사를 냈다.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현장에 혼란을 가져왔다는 표현까지 썼다.
이전 오카다 감독 때와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오카다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수 사생활 부분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프로야구 선수 절대다수가 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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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행동에 제약이 따르면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여기가 교도소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후지카와 감독의 의도는 분명하다. 캠프 기간에 불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는 걸 막고 훈련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다. 한달 남짓한 캠프 기간은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의 시간이다.
한신은 지난해 12개팀 중 유일하게 평균 관중 4만명을 넘었다. 어디를 가든 열성팬이 넘쳐난다. 이런 분위기는 캠프까지 이어진다. 이렇다 보니 젊은 선수들에게 일정 부분 제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 선수들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구단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관리를 잘하는 분위기다. 후지카와 감독의 극단적인 선수 관리가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금욕적인 팀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자율과 일정한 규제,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확언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자율 쪽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일정한 규율은 기본으로 따른다.
올해 1980년대 생 사령탑은 총 3명이다. 후지카와 감독을 비롯해 오릭스 버팔로즈 기시다 마모루 감독(44), 요미우리 아베 신노스케 감독(43)이다. 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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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어깨가 무거운 후지카와 감독이다. 매년 우승을 노리는 인기팀 감독으로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