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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제다 참사'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3개에 그쳤다. 인도네시아는 5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을 기록하고, 한국 축구를 격파했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를 차지한 8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1986년(카타르)과 2002년(아랍에미리트) 정상에 오른 한국은 이번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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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일전이었다. 백 감독은 4-3-3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희정(보물섬남해) 김지혁(성남)과 오하람(전남)이 스리톱에 포진한 가운데 김예건(전북), 박병찬(대전), 진건영(안산)이 중원에 섰다. 김민찬(울산), 소윤우(충남아산), 구현빈, 임예찬(이상 인천)이 포백을 구축한 가운데 골문은 박도훈(대구)이 지켰다.
대한민국은 전반 12분 김예건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인도네시아도 전반 14분 미에르자 피자툴라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1대1로 맞선 골키퍼 박도훈이 빠르게 나와 슈팅을 저지했다.
대한민국은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16분 박병찬, 전반 20분 김지혁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막판에는 구현빈의 헤더가 골대를 맞았지만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뒤였다.
후반에도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백 감독은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5분 임예찬과 오하람 대신 류혜성(울산), 장우식(부천)이 투입됐고, 5분 뒤에는 정희정과 김지혁을 빼고 정현웅(서울)과 김지성(수원)을 출격시켰다.
대한민국은 후반 25분 또 한번 득점 찬스를 놓쳤다.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김지성이 올린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오른쪽으로 떨어졌고, 장우식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옆그물을 출렁였다.
희비는 후반 추가시간 엇갈렸다. 소윤우가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47분 키커로 나선 플로라스타의 왼발슛을 박도훈이 막아냈다. 그러나 흘러나온 볼을 플로라스타가 오른발로 재차 밀어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대한민국은 8일 오전 2시 15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