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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에서 '아군'인 토트넘 팬들과 또 충돌했다. 교체 투입된 파페 사르가 후반 23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사르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의 경합을 이겨낸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산체스 골키퍼를 손에 맞고 골대를 맞고 그대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그 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팬들을 향해 오른손을 귀에다 대고 울분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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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풀럼과의 원정경기와 레스터시티와의 홈 경기에서도 팬들과 잡음을 냈다.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첼시전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당신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고 분노했다.
EPL에서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의 14위에 머물렀다. 17년 만의 최악 성적이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정면 반박했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어느 순간 클럽은 무언가를 고수해야 한다. 나는 거의 2년을 자리했고, 토트넘은 꽤 좋은 성적이었다"며 "지금 내가 그렇게 말하면 이기적으로 들리고, 목표를 저해할지 모르지만 토트넘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면 클럽으로서의 많은 것을 실질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더선'은 '포스테코글루의 발언은 클럽의 사고방식을 공격하고 감독을 꾸준히 해고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전임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발언과 유사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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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휘하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벼랑 끝이다.
토트넘은 2월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EPL은 설명이 필요없고, 유일한 희망이 8강에 오른 유로파리그다. 유로파리그에서 반전에 실패할 경우 경질될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럽을 옹호하는 일은 전혀 없고, 클럽이 스스로를 옹호하는 일도 없다. 다른 클럽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지만 토트넘의 경우 상처가 있는 곳마다 헤집고, 그런 다음 우리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토트넘을 옹호한 유일한 목소리는 나뿐이다"고 볼멘 목소리를 토해냈다.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웃지 못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