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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46번 송은범이 돌아온다.
'은퇴 수순'으로 가나 싶었지만, 현역 연장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도 나왔던 그는 결국 지난해 입단 테스트 끝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의 시간은 2009년 31경기에 등판한 그는 12승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SK에서 총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7년 2008년 2010년)을 이끌었던 그는 2013년 5월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SK는 송은범과 신승현을 보냈고, KIA로부터 김상현과 진해수를 받았다.
2014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그는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34억원에 계약하며 세 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68경기에서 7승4패1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한 송은범은 2019년 시즌 중반 LG로 트레이드됐다. 2020년 56경기, 2021년 35경기 출전을 했던 그였지만, 2022년 무릎 수술을 받았고, 결국 2024년 방출됐다.
어렵게 이어가게 된 현역 생활. 송은범은 9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구위가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1이닝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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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은 올 시즌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익숙했던 등번호도 달았다. 12승을 거둘 때를 비롯해 전성기 시절 송은범이 달고 있던 등번호는 46번. 그러나 지난해 삼성에서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입단한 홍무원이 46번을 달고 있었다. 송은범은 46번에서 앞뒤를 바꾼 64번을 한 시즌을 보냈다.
홍무원이 현역병으로 지난해 11월 입대를 하면서 46번 번호가 비었고, 송은범은 다시 한 번 오랜시간 자신과 함께 했던 등번호를 달게 되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미국 괌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송은범 역시 캠프 명단에 포함되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어렵게 잡은 현역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제대로 태울 기회가 열리게 된 셈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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