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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하겠습니다."
30대 후반으로 향한 나이. 김연경의 발언은 '은퇴 암시'로 이어졌다. 지난해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던 만큼, '선수' 김연경도 얼마 남지 않은 걸 모두가 아는 상황. 그러나 은퇴를 논하기에는 김연경의 기량은 여전히 뛰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27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3위(45.29%), 퀵오픈 1위(54.34%), 후위공격 3위(42.28%), 리시브 2위(42.36%)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승리로 마친 13일 GS칼텍스전에서도 김연경은 팀 내 가장 많은 19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은 47.2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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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경기를 마친 뒤 "올 시즌 끝으로 은퇴를 결심을 했다. 올 시즌 끝나고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했다. 빠르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아무래도 이해 관계가 있어서 빠르게 말을 못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 하지만, 얼마남지 않은 경기 잘 마무리할 테니 많이 와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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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는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 김연경은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 또 팀원이 잘 도와주려고 한다. 정윤주도 그렇고, 올해 성장한 선수가 있는거 같다. 잘 마무리 되면 좋겠지만 내가 우승을 안 해 본 게 아니고, (우승 여부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가 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김연경은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아직 시간 많이 있으니 항상 많은 경기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