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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제도에 불을 붙였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수술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시라카와는 13일 자신의 SNS에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있는 오른쪽 팔꿈치 상태 사진을 업로드했다. 동시에 그는 "보고가 늦었다"면서 "작년 12월에 팔꿈치 수술을 했다. 지금은 복귀를 위해 재활을 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서 꼭 마운드에 돌아갈테니 기다려달라"는 글을 남겼다.
짧은 시간 내에 사실상 임대나 다름 없는 부상 선수를 찾기 위해 가장 좋은 장소가 바로 일본이었다. 수준이 꽤 높은 편인 일본 독립리그에서 과거 하재훈이 뛰었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에이스' 투수인 시라카와가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고 오퍼하면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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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SSG는 엘리아스의 복귀를 택했지만, 이번에는 두산 베어스가 '러브콜'을 보냈다. 두산은 당시 부상 선수였던 브랜든 와델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에릭 요키시와 시라카와를 두고 고민하던 중 시라카와를 택했다. 그러나 후반기 시라카와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아쉬움을 남긴 후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그러나 시라카와의 존재감이 KBO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본 프로 출신도 아닌,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가 KBO리그에서 어느정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케이스다. 시라카와 이전까지는 모험을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이용해 비용 부담이 덜한 상태로 실전을 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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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결별 후 그는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갔다. 원 소속팀 도쿠시마에 복귀해 자신의 목표였던 NPB(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불발되고 말았다.
하지만 올 시즌 재활을 잘 마치고, 다시 몸을 만든다면 KBO리그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제도는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리그 소속이어야 하는데 일본 독립리그 소속인 시라카와는 아주 적합한 대상자다. 특히 KBO리그에서 기량 검증을 끝낸 투수이기 때문에 더욱 가능성이 높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