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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한가인이 연정훈과 서로 속아 결혼했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둘이 나가는 게 10년 가까이 됐다. 데이트한다고 꾸며본 적이 없다. 비밀데이트여서 모자 쓰고 목도리 둘러서 고개를 항상 숙이고 다녔다"면서 "그래서 데이트를 오래 하면 둘 다 목이 아팠다. 옛날 생각을 하기 위해서 오늘 모자를 쓸 거다"라고 말했다.
캡모자에 편안한 차림으로 데이트에 나선 한가인과 연정훈은 풀벌레길, 서오릉, 통나무 떡볶이, 한강 파라다이스, 옛 신혼집을 데이트 코스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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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연정훈은 "그때는 그런 게 좋았다. 손 한번 잡으러 가는 거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한가인은 "지금 생각해 보면 오빠도 나한테 속아서 결혼한 거다. 내가 이렇게까지 낭만이 없을 줄 알았냐"고 물었고, 연정훈은 "전혀 몰랐다. 어렸을 때는 애교라도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한가인은 "나도 완전 속았다. 내가 그때 결혼할 때 나는 오빠가 진짜 어른인 줄 알았다. 그때 26살, 22살, 어린 애였다. 내 기준에서는 오빠가 엄청 선배고, 나이도 더 많고, 사회 경험도 더 있어 보였는데 거기서 이제 제대로 실수가 난 거다. 각자 간에 사기 결혼이었다"고 말했고, 연정훈도 역시 웃으며 동감했다.
한편 한가인은 연정훈과 2003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을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약 2년간 교제한 후 2005년 4월 결혼,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