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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억 들인 리드오프니까, SF 트레이너 韓 파견 놀랍다..."이정후 과욕 버리고 100% 충전" 美매체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4 13:45


1650억 들인 리드오프니까, SF 트레이너 韓 파견 놀랍다..."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1650억 들인 리드오프니까, SF 트레이너 韓 파견 놀랍다..."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 코치 배웅을 받으며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어깨 수술서 재활 중인 이정후의 국내 훈련을 돕기 위해 구단 소속 트레이너를 한국에 파견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끈다.

이는 이정후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인천공항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한국에 트레이너를 파견해 재활을 도와줬다. 지금은 몸 상태 100% 회복했다"며 "구단이 날 위해 트레이너를 보내준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50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지난해 개막전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해 본격적인 실전 적응에 나섰다. 그러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1회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로 돌진해 점프를 하다 왼쪽 어깨를 부딪히며 와순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이 수술의 재활은 통상 6개월인데, 이정후가 시즌 후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순조로운 재활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1650억 들인 리드오프니까, SF 트레이너 韓 파견 놀랍다..."이정후…
이정후. AP연합뉴스
현지 매체도 이정후가 완벽하게 회복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NBC베이에이리어는 14일 '자이언츠 이정후가 100% 건강해져 압박감 없는 2025시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의 출국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자이언츠 선수로서 필드로 돌아오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재활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했다.

NBC베이에이리어는 또 '이정후가 부상 역경을 극복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 아니다. KBO 시절인 2023년 발 부상으로 상당 기간을 결장했다'며 '그는 작년 빅리그 데뷔 시즌에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더 이상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이정후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정후는 공항 인터뷰에서 "지난해 짧은 시간 MLB에 머물렀지만, 느낀 게 많다. 공이 점점 보이는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아쉽게 시즌이 끝났는데, 재활하면서 내 타격의 문제점을 잘 파악했다"며 "구단에서 원하면 2월 말에 바로 시범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회복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1650억 들인 리드오프니까, SF 트레이너 韓 파견 놀랍다..."이정후…
이장후는 재활 기간 동안 타구를 강하게 띄우는 훈련에 집중했다고 한다. 스포츠조선 DB
NBC베이에이리어는 이에 대해 '이정후가 개선하고 싶어하는 부분은 타석에서 공을 강하게 쳐서 띄우는 것(driving the ball and getting the ball in the air)이다. 작년 이런 이슈가 나온 이유를 분석해 오프시즌 들어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했다. 이정후가 이번 오프시즌 재활 훈련에서 공을 띄우는데 역량을 집중했다는 얘기다.

이정후가 지난해 37경기에서 날린 타구 134개의 평균 속도는 89.1마일로 전체 평균(88.5마일)을 상회했다. 그러나 평균 발사각은 9.2도로 전체 평균(12.3도)을 밑돌았다.

애리조나주에 도착한 이정후는 피닉스에서 히어로즈 전 동료들과 훈련을 한 뒤 25일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트레이닝 장소인 스카츠데일로 이동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리고 야수 소집일인 오는 2월 17일 샌프란시스코 선수들과 공식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한다.

팬그래프스는 이정후가 올시즌에도 리드오프 중견수로 개막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정후와 7년 1억8200만달러에 영입한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테이블 세터로 나설 것으로 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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