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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혜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최강팀'이다.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하다.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등이 활약했던 팀이다. 또한 지난해에 김하성의 소속팀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서울 시리즈'로 개막전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오타니 뿐 아니라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출신이 즐비하다. 내야진에는 베츠를 비롯해 토미 에드먼, 개빈 럭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수준급 선수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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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김혜성을 영입해서 정말 기쁘다. 김혜성은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주자이자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수비수, 타격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활용법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면서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김혜성의 다저스 정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계약 직후 '김혜성이 LA에 왔다는 건 다이아몬드 전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내야수를 보유하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김혜성은 다저스 야구에 다양성을 제공하고, 이는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열망을 뜻하기도 한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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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개빈 럭스. 지난해에는 139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1리 10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03을 기록했다. 준수한 공격력을 갖췄지만, 수비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김혜성은 지난해 타율 3할3푼5리 7홈런 57타점 25도루 OPS 0.84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공격 수치 전반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안정적인 수비력과 빠른 발 등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김혜성과 럭스의 경쟁에서는 김혜성의 우위를 점쳤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2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럭스는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했지만, 일단 팀의 주전 2루수로 남아 있다. 김혜성의 합류도 럭스의 미래가 흐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이어 '김혜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다저스가 그의 역할을 창의적으로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저스에서의 역할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