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 북서부 최대 매체 시애틀 타임스가 3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은 연봉(AAV) 500만달러의 다년계약에 동의한다면 계약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전한 것은 포스팅 협상 중인 김혜성이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어느 정도 수준의 오퍼를 제시받았는지 힌트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
FA 시장이 개장한 지난해 11월 초 ESPN은 김혜성의 FA 랭킹을 39위로 평가하며 3년 1650만달러 계약을 예측한 바 있고, 비슷한 시기에 MLBTR은 김혜성을 26위에 올려놓으며 3년 2400만달러를 예상 계약규모로 제시했다. 시애틀 타임스의 예측치는 ESPN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CAA스포츠를 에이전시로 내세운 김혜성이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원하는지 알려진 바는 없으나,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AAV 500만달러가 기준 제시액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시애틀 타임스의 이날 보도를 요약하면 '김혜성이 AAV 500만달러 수준에서 2루수가 필요한 시애틀과 3~4년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김혜성이 이런 수준 '이상'의 오퍼를 복수로 받아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의 계약 규모는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게 지급될 포스팅 피(posting fee), 즉 이적료의 크기와 연관된다.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보장액이 2500만달러 미만이면 총액의 20%, 2500만~5000만달러 미만이면 500만달러+초과분의 17.5%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키움 출신으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앞서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4명이다. 이들이 발생시킨 이적료는 강정호가 500만2015달러, 박병호가 1285만달러, 김하성이 552만5000달러, 이정후가 1882만5000달러다.
김혜성이 2500만달러 이하를 보장받을 경우 이적료는 최대 500만달러에 그친다.
이제 김혜성이 고민할 시간도 끝나간다. 4일 오전 7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