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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3할 타자 실종 요미우리…최근 3년간 5개팀은 3할 타자 '0', 투수가 지배하는 NPB[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2 10:50


5년째 3할 타자 실종 요미우리…최근 3년간 5개팀은 3할 타자 '0',…
요코하마의 주포 오스틴은 지난해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5년째 3할 타자 실종 요미우리…최근 3년간 5개팀은 3할 타자 '0',…
야쿠르트의 중심타자 산타나. 지난해 3할1푼5리를 기록해, 오스틴에 이어 센트럴리그 타격 2위를 했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12명→11명→7명→5명→3명.

KBO리그는 3할 타자가 넘쳐나는데, 일본프로야구(NPB)는 타율 3할이 점점 귀해진다. 2020년대 들어 매년 3할 타자가 줄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2명, 퍼시픽리그 1명, 총 3명이 타율 3할을 넘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타일러 오스틴,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도밍고 산타나,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곤도 겐스케가 3할을 통과했다. 오스틴이 3할1푼6리, 산타나가 3할1푼5리, 곤도가 3할1푼4리를 찍었다.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일본인 타자가 곤도 한 명뿐이라는 게 놀랍다. 곤도는 2023년 3할3리에 이어 2년 연속 3할 고지에 섰다. 2023년에 퍼시픽리그 홈런-타점 1위, 지난해 타격 1위를 했다. 4년 연속 3할을 기록 중이던 미야자키 도시로(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2할8푼3리에 멈췄다.

10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보자. 2014년엔 3할 타자가 19명이나 됐다. 당시 소프트뱅크 소속이던 이대호가 3할을 기록해 퍼시픽리그 6위에 랭크됐다.

투수들이 지배하는 '투고타저'가 맹위를 떨친다. 타자들의 능력치가 떨어진 게 아니라, 투수력이 올라가 벌어진 일이다. 뛰어난 제구에 정교한 변화를 더해 구속까지 좋아졌다. 시속 150km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를 쉽게 볼 수 있다.

매년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미국으로 갔다. 메이저리그에서 곧바로 통한다는 걸 확인했다. 올해는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올리올스)와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지난해 양 리그 12개팀 중 7개팀이 팀 평균자책점 2점대를 지켰다. 요미우리가 2.49를 기록해 1위. 반면, 팀 타율 2할5푼을 넘긴 팀이 소프트뱅크와 요코하마 두 팀뿐이다. 2할5푼9리를 올린 소프트뱅크가 1위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7개팀이 3할 타자를 배출했다. 센트럴리그의 히로시마 카프와 주니치 드래곤즈, 요코하마, 야쿠르트,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와 오릭스 버팔로즈, 니혼햄
5년째 3할 타자 실종 요미우리…최근 3년간 5개팀은 3할 타자 '0',…
곤도는 2023년 니혼햄에서 소프트뱅으로 이적해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퍼시픽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넘었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5년째 3할 타자 실종 요미우리…최근 3년간 5개팀은 3할 타자 '0',…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던 미야자키는 지난해 거센 투고타저에 막혀 기록이 중단됐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파이터스다. 2021년엔 한신 타이거즈와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3할 타자가 나왔다.


그런데 2020년대 들이 3할 타자가 없는 세 팀이 있다. 요미우리와 지바 롯데 마린즈, 라쿠텐 이글스다.

지난해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정상에 올랐다. 4년 만에 리그 1위를 했는데, 팀 타율은 2할4푼7리에 그쳤다. 2할8푼7리를 올린 요시카와 나오키가 팀 내 1위였다. 2019년 사카모토 하야토가 요미우리의 마지막 3할 타자다.

라쿠텐 외야수 다쓰미 료스케는 지난해 2할9푼4리, 지바 롯데 포수 사토 도시야는 2할7푼8리로 팀 내 '톱'이었다.

지난해 KBO리그에선 3할 타자가 총 24명 나왔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할6푼을 기록해 1위를 했다.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3할로 턱걸이를 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총 7명이 3할을 넘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59경기에서 3할1푼을 올려 내셔널리그 2위를 했다.


5년째 3할 타자 실종 요미우리…최근 3년간 5개팀은 3할 타자 '0',…
지난해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한 요시카와. 요미우리 팀 내 타율 1위를 했다. 요미우리엔 2019년 사카모토 이후 3할 타자가 없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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