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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가 7개 구단을 대상으로 벌인 1차 협상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일본인 메이저리거들과의 대면은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 가운데 선수가 협상에 참여한 구단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사사키가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컵스 이마나가 쇼타, 메츠의 센가 고다이 등 현재 메이저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이 사사키를 설득하기 위한 협상 자리에 아예 참석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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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를 직접 만나러 온 건 구단 사람들인데 선수는 없었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구단들은 단장, 부단장, 감독과 투수코치 등이 협상에 참여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사사키는 그 어떤 연고지도 방문하지 않았다. 현재 일본서 팀 고르기 고민에 들어간 사사키는 에이전시가 위치한 LA만을 오갈 뿐 다른 지역을 찾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울프는 사사키가 결정을 내릴 시점에 대해 "새해 국제계약이 시작되는 1월 16일부터 포스팅이 종료되는 24일 사이가 될 것이지만, 이번 사례는 매우 독특하고, 매우 특별한 선수"라며 '사사키가 국제계약 기간이 시작되지마자 어떤 결정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분명히 그가 배를 운전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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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내온 구단들에 대해 울프는 "로키 영화제(Roki film festival) 같았다. 다양하고 독특한, 높은 수준의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깊이가 있는 파워포인트와 단편 영화와 같은 프리젠테이션도 보내왔다. 또한 실제 책을 만들어오기도 했다"면서 "그들은 사사키와 그의 인생 배경, 그의 프로 경력을 수 백시간 정도는 연구한 사람들이었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사사키의 다음 행보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러나 7개 구단을 상대로 벌인 협상 결과를 토대로 최종 협상 대상팀을 정하고 실제 해당 연고 도시를 방문하는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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