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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다르빗슈도 오지 마세요" 사사키, 협상 자리에 선수 배척...오로지 자신만 생각, 日서 장고中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2 09:39 | 최종수정 2025-01-02 09:44


"오타니도 다르빗슈도 오지 마세요" 사사키, 협상 자리에 선수 배척...…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 구단을 만날 때 오타니 쇼헤이는 협상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P연합뉴스

"오타니도 다르빗슈도 오지 마세요" 사사키, 협상 자리에 선수 배척...…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가 7개 구단을 대상으로 벌인 1차 협상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일본인 메이저리거들과의 대면은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사키는 지난달 11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팅 공시와 동시에 20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서를 받고 그 가운데 7개 구단을 추려 직접 대면 협상을 진행했다. 사사키가 LA에서 에이전트 조엘 울프와 해당 구단들의 방문을 받는 형식이었다.

현지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21일부터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7개 구단이 사사키와 얼굴을 마주할 기회를 가졌다.

그런데 이 가운데 선수가 협상에 참여한 구단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사사키가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컵스 이마나가 쇼타, 메츠의 센가 고다이 등 현재 메이저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이 사사키를 설득하기 위한 협상 자리에 아예 참석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오타니도 다르빗슈도 오지 마세요" 사사키, 협상 자리에 선수 배척...…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 AP연합뉴스
울프는 지난 31일 현지 매체들과 가진 영상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에서 기준 중의 하나는 사사키가 그 어떤 선수도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이라며 "두팀 정도가 선수 1~2명의 영상 자료를 갖고 오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단장, 부단장, 감독, 투수코치, 그리고 생체역학, 트레이닝스태프 관계자들이었다"고 밝혔다.

사사키를 직접 만나러 온 건 구단 사람들인데 선수는 없었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구단들은 단장, 부단장, 감독과 투수코치 등이 협상에 참여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사사키는 그 어떤 연고지도 방문하지 않았다. 현재 일본서 팀 고르기 고민에 들어간 사사키는 에이전시가 위치한 LA만을 오갈 뿐 다른 지역을 찾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울프는 사사키가 결정을 내릴 시점에 대해 "새해 국제계약이 시작되는 1월 16일부터 포스팅이 종료되는 24일 사이가 될 것이지만, 이번 사례는 매우 독특하고, 매우 특별한 선수"라며 '사사키가 국제계약 기간이 시작되지마자 어떤 결정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분명히 그가 배를 운전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오타니도 다르빗슈도 오지 마세요" 사사키, 협상 자리에 선수 배척...…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이어 울프는 "사사키는 장기적이고 글로벌한 시각으로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투수 육성시스템과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가까운 미래와 커리어 전반에 걸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에 큰 흥미를 갖고 있다는 생각한다"며 "일본인 선수가 있고 없고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과거 내가 대리했던 일본인 선수들에게는 그게 중요했는데, 지금은 전혀 이슈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내온 구단들에 대해 울프는 "로키 영화제(Roki film festival) 같았다. 다양하고 독특한, 높은 수준의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깊이가 있는 파워포인트와 단편 영화와 같은 프리젠테이션도 보내왔다. 또한 실제 책을 만들어오기도 했다"면서 "그들은 사사키와 그의 인생 배경, 그의 프로 경력을 수 백시간 정도는 연구한 사람들이었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사사키의 다음 행보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러나 7개 구단을 상대로 벌인 협상 결과를 토대로 최종 협상 대상팀을 정하고 실제 해당 연고 도시를 방문하는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오타니도 다르빗슈도 오지 마세요" 사사키, 협상 자리에 선수 배척...…
2023년 3월 일본서 열린 WBC에서 일본 대표팀 기념 촬영 때 나란히 선 사사키 로키, 오타니 쇼헤이, 다르비슈 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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