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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근 아마추어 졸업생 선수 중 최고인 거 같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반가운 얼굴이 나왔다. 한화는 지난 11월 총 47명의 대규모 마무리캠프를 차렸다. 이 중 신인 투수는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정우주와 2라운드 권민규로 총 2명이었다.
정우주가 일찌감치 완성형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가운데 권민규는 마무리캠프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보석이다.
권민규의 강점은 스트라이크존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제구력에 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 "최근 아마추어 졸업생 선수 중 최고인 거 같다. 보통 신인 선수가 오면 가장 걱정하는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인데 (권)민규는 스트라이크존에 공 하나 넣고 빼고가 된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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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극찬이 있었지만, 과제도 분명히 있다. 캠프에서 143㎞에 그쳤던 최고 구속은 조금 더 올릴 필요가 있다. 권민규는 "가장 좋았을 때에는 140㎞ 중후반까지 나온다"고 자신했지만, "지금은 구속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고등학교 때 타자와 상대하면 몰리더라도 방망이가 밀리거나 파울이었는데 여기서는 안타가 나오더라"고 짚기도 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 막바지 "어떤 선수가 내년 개막전에 들어갈 지는 모른다. 변할 수 있다. 연습 태도와 이 자리를 잡으려는 열정을 보이면서 진짜 열심히 한다고 생각되면 그 선수를 밀어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눈도장을 받은 신인 또한 예외는 아닐 전망. 권민규가 비시즌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 김 감독 앞에 선다면 류현진으로 시작되는 한화의 좌투 계보는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