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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 야구 레전드 추신수가 KBO리그 최초로 '구단주 보좌역'으로 선임됐다. 선수 출신을 구단주 최측근에 배치해 구단과 모그룹 사이에 탄탄한 연결고리를 맺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치로를 특별 보좌로 임명하면서 "우리는 이치로가 경기장 밖에서 이 팀에 가져다두는 모든 가치를 확실하게 흡수하길 원한다. 이치로가 우리의 클럽하우스 및 선수단 코칭스태프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우리가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이치로 외에도 알버트 푸홀스와 C.C 사바시아가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특별 보좌역을 맡은 바 있다. 맨프레드는 "현장에서 푸홀스가 이룩한 수많은 업적은 말할 것도 없다. 푸홀스는 야구를 대표하는 존경받는 인물이다. 우리는 그가 스포츠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하고 지역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기쁘고 환영한다"고 했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로 존경을 받았다. SSG는 '추신수 보좌역이 보여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커리어에 주목했다. 그리고 평소 선수단과 프런트에 1,2군 발전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이타적 자세를 높게 샀다'고 설명했다.
SSG는 '솔선형 리더십으로 선수단 내 신뢰가 두텁고 소통 능력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추신수 보좌역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프론트, 코치 등 다양한 실무자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그 동안 쌓아온 자산을 활용해 팀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구단주 보좌역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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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최정상까지 올라갔다. 성장에 대한 노하우도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SSG는 '추신수 보좌역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야구 DNA를 퓨처스 선수들에게 이식하여 성장을 돕고, 지속적인 유망주 발굴로 1군 뎁스를 강화시켜 SSG랜더스가 강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육성총괄로서도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은퇴 후 여러가지 진로를 놓고 고민해 왔다. 고심 끝에 구단의 제안을 수락해 프런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구단과 협의 과정에서 보직과 관련한 보수는 받지 않기로 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구단주 보좌와 육성총괄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구단에게 감사드리고, 구단주 보좌라는 KBO리그 최초의 직함으로 다시한번 한국프로야구 발전과 SSG랜더스의 일원으로 함께 일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많이 설렌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배움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또한 1군과 2군 선수단의 가교역할뿐만 아니라 구단의 선수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