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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선사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연장계약을 하기로 했다. 선수들 계약을 모두 마치는대로 만나기로 했다. 시기는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의 현 계약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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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특히 2022~2023년, 2년 연속 지구 1위로 진출하고도 첫 단계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해 경질론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시즌 부상자 숱하게 나오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NL 1위로 이끌며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월드시리즈를 제패, 지난 가을야구의 아픈 기억을 모두 떨쳐냈다. 포스트시즌 통산 승률은 56승44패로 0.560인데,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2020년과 2024년을 제외하면 32승34패(0.485)로 승률 5할이 안된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로버츠의 운명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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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불펜 게임이 어려운 것은 더 많은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정을 많이 할수록 해당 경기를 이기기 위한 작전이 틀리는 회수도 더 많아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이 선수단에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하고 강력했다. 곰스 단장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이봐 친구들, 누군가 다쳐서 빠지더라도 우리는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으니 안심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제 관심은 다저스 구단이 로버츠 감독과의 연장계약에서 어떤 대우를 해주느냐에 모아진다. 지금까지 로버츠 감독의 연봉은 성적에 비해 헐값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도근 2016년 3년 계약을 한 뒤 두 번의 연장 계약을 해 내년까지 자리를 보장받았다. 현 계약은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한 3년 계약이다. 내년이 계약 종료다. 그러니까 그 1년을 앞두고 다시 계약을 연장해야 하니 협상을 하자는 것이다.
궁금한 것은 로버츠 감독의 연봉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감독, 코치 연봉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언론을 통해 일부가 알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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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리 로불로 감독이 500만달러로 올해 감독 연봉 2위다. 작년 11월 2년 연장계약을 하면서 이같은 대우를 받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브루스 보치 감독이 450만달러로 3위에 올라 있다. 보치 감독은 작년 3년 계약으로 텍사스 지휘봉을 잡자마자 구단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이어 LA 에인절스 론 워싱턴 신임감독,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스티븐 보트 감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감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 등 5명이 4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공동 4위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워싱턴 내셔널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350만달러), 양키스 애런 분 감독(330만달러)에 이어 325만달러로 11위에 랭크돼 있다. 통산 승률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과 월드시리즈 우승 성적을 바탕으로 보면 헐값이 아닐 수 없다.
비로소 명장 반열에 오른 로버츠가 감독 최고 대우를 받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