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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0차례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현존 최고의 3루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프시즌 들어 내년 시즌을 '리빌딩'의 해로 정하고 고연봉 선수인 아레나도 트레이드 방침을 세웠다. 아레나도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인 2019년 2월에 8년 2억60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하면서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을 얻었다. 2년 후인 2021년 초에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고, 남은 계약은 2027년까지 3년 7400만달러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를 덜어내겠다는 것이다.
울프는 이날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텍사스주 댈라스에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아레나도의 선택에 지리적 선호도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아레나도가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팀 수는 여러분의 생갭다 크다"고 밝혔다. 즉 아레나도 역시 우승을 원하기 때문에 웬만한 전력을 갖춘 팀이라면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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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우리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시간을 낭비하는 걸 원치 않는다. 가고 싶지 않은 팀이 있기는 하다. 그래서 역동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레나도는 현존 최고의 수비 실력을 갖춘 3루수다. 201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한 이후 2022년까지 10년 연속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렇다고 방망이 실력이 처지는 것도 아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연속 40홈런을 때렸고, 통산 5번 실버슬러거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스타에는 8번 선정됐다.
통산 타율 0.285, 341홈런, OPS 0.857을 마크했다. 그러나 2021년 1월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그는 작년부터 공수 수치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23년 타율 0.266, 26홈런, 93타점, OPS 0.774, 올시즌에는 152경기에서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 OPS 0.719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3세인 그는 여전히 공수에서 생산력을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아레나도가 어느 포지션이든 맡을 수 있다고 했지만, 그는 1루수로 뛰겠다는 뜻을 구단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프는 "아레나도는 유격수도 괜찮고 무엇이든 괜찮지만, 1루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곳에서도 골드글러브 탈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