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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을 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애정은 진심인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구단이다. MLB.com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버스터 포지 신임 사장은 "이번 오프시즌 유격수를 데려올 수만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상 김하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당시 보도에서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이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는 이미 밥 멜빈 감독, 같은 한국 출신인 이정후와 친분이 있다. 특히 이정후와는 2017~2020년 KBO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2023년 WBC에서도 팀 코리아를 위해 함께 활약했다. 이정후가 자이언츠와 계약한 직후 가장 먼저 전화를 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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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그대로 시즌을 마감한 뒤 지난 10월 11일 부분 파열된 어깨 관절 봉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보통 이 수술의 재활 기간은 6~8개월이라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빠르면 내년 4월 중순, 늦어도 5월 초순으로 점쳐진다.
즉 김하성이 적어도 내년 시즌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는 얘기인데, 해당 기간에 채프먼이 유격수를 볼 의사가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자이언츠가 김하성과 계약하고 채프먼이 시즌 초 유격수로 이동하면, 타일러 피츠제랄드, 케이시 슈미트, 데이비드 빌라 등이 3루수를 볼 수 있다'며 '반면 파드리스는 김하성을 다시 데려올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올시즌 종료 직전인 지난 9월 구단과 6년 1억51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해 203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뛸 수 있다. 그는 2017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2~202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FA 계약을 맺은 뒤 한 시즌을 뛰고 계약을 연장했다. 2018~2019년, 2021년, 2023~2024년, 총 5차례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올시즌에는 154경기에서 타율 0.247, 27홈런, 78타점, 98득점, OPS 0.790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