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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품에 안은 LA 다저스가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영입할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스감을 데려온 다저스가 사사키에 대한 관심을 줄일 것으로 보였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오랫동안 사사키를 모니터링해왔고, 사사키도 다저스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FA 신분이라 사이닝보너스 500만달러 정도면 데려올 수 있어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없다. 다저스로서는 큰 돈 들이지 않고 웬만한 메이저리그 구단 1선발로 평가받는 투수를 데려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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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일 MLB.com 보도에 따르면, 한 내셔널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사키를 놓고 다저스와 파드리스 두 팀 간의 완벽한 레이스는 아니지만, 두 팀이 논리적으로 가장 유력한 팀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면서 당분간 내셔널리그 최강 구단으로 군림할 전력을 갖췄다. 사사키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최근 2~3년 동안 다저스의 라이벌로 부상하면서 내년에는 지구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전력 측면에서 사사키가 마다할 이유는 없다. 게다가 다르빗슈 유는 사사키의 우상이다. 두 선수의 친분이 상상 이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저스는 이미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지만, 샌디에이고는 탄탄한 선발 한 명이 아쉬운 팀이다. 사사키의 적응 기회 측면에서도 샌디에이고가 훨씬 폭넓다. 또한 광고, 스폰서십 등 야구 외적인 수입에서도 오타니 쇼헤이의 팀으로 불리는 다저스보다는 샌디에이고가 유리하다.
지바 롯데 마린스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승인을 받아낸 사사키는 내년 1월 16일 이후 계약할 예정이다. 각 구단의 국제 사이닝보너스 풀이 새롭게 적용되는 2025년 국제 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날이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1일 현지 매체들에 "사사키 계약은 새로운 보너스풀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국제 사이닝보너스 풀 규모는 다저스가 514만6200달러, 샌디에이고는 626만1600달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