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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가공되지 않은 원석에 모두가 집중해서 길러내고 있다.
6월까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39를 기록했는데 7⅔이닝 동안 안타는 6개만 허용했지만 볼넷이 무려 14개였고 몸에 맞는 공 2개로 무려 16개의 4사구를 남발했다.
염 감독은 허용주에게서 넥센 시절 조상우와 같은 가능성을 봤다. 조상우도 공은 빨랐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고 실전에 나가는대신 기본기 훈련에 집중하면서 제구를 바는데 성공했고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가 됐다.
효과가 있었다. 9월 말 퓨처스리그에 다시 등판한 허용주는 4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에선 1이닝씩을 던지며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으나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얼 5일 SSG전에선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2안타 3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마무리 캠프를 자매구단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이지강 성동현에 허용주를 포함시켰다.
허용주는 노력했고, 눈에 띄는 결과물을 얻었다.
주니치 캠프에 참가했던 김광삼 코치는 "너무나도 와보고 싶었던 주니치 캠프였다. 이번 캠프를 통해 일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함께 훈련한 선수들 모두 기량과 야구에 대한 자세가 한 단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캠프였고, 역시 야구는 기본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주니치 캠프에서의 훈련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번 캠프 기간동안 오치아이 감독님(주니치 2군감독)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힘든 훈련 기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과 캠프에 참가한 인원 모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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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투수와 포수 이주현 등 주니치 캠프에 갔던 4명은 21일 귀국했고, 22일 곧바로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주니치에서 배운 것에 LG의 마무리 캠프 방향성을 더하기 위해서 막바지 훈련에 참가하도록한 것.
염 감독은 내년시즌 허용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염 감독은 "허용주의 투구 폼이 부상 우려가 있는 폼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부상이 온 이유를 설명해줬고 고치는 방향성을 얘기했는데 투구폼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닌 투구폼안에서 기본기를 찾는 쪽으로 갔고, 육성팀과의 협업을 통해 이어 나갔다. 그리고 이번에 주니치에서의 훈련을 통해 그동안 했던 것을 테스트 하고 그동안 한 것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니치 선수들의 훈련을 보면서 느끼고 배우고 온 것 같다"라며 허용주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
허용주는 빠른 공이 주무기다. 울산 교육리그에서 최고 155㎞까지 찍었다고 한다. LG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가 나오는 것. 염 감독은 "내년엔 155, 156㎞를 충분히 찍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문제였던 제구를 찾아가고 있는 허용주는 "아무리 공이 빨라도 제구가 안되면 시합에 나갈 수 없더라"면서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딱히 내가 보여드린 것도 없는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분들이 주니치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엔 승리조든 패전조든 상관없이 1군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간절한 꿈을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