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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토모유키가 LA 에인절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로다는 33살이던 2008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4년을 던진 뒤 2012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39살이던 2014년까지 3년을 더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5를 올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선발투수로 군림한 뒤 일본으로 돌아갔다.
1989년 10월 생인 스가노는 35세로 전성기를 지난 게 사실. 그러나 구로다처럼 안정된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또한 스가노는 완전한 '자유의 몸'이기 때문에 포스팅 피(posting fee)가 필요없는 F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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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과 2018년, 2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사와무라상을 받은 그는 2020년 20경기에서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의 빼어난 활약으로 센트럴리그 MVP에 올랐으나, 포스팅 기간 동안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받지 못하고 결국 올해 메이저리그를 다시 노크하게 됐다.
NPB 12년 통산 276경기에 등판해 1857이닝을 투구해 136승74패, 평균자책점 2.43, 1585탈삼진을 기록했다. 스가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2마일 정도이고, 투심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82마일대의 슬라이더, 87마일대의 커터, 86마일대 스플리터와 77마일대 커브를 섞어 던진다.
에이절스는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이 4.97로 30팀 중 27위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몇 년째 불안한 선발진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에이스급은 물론 뎁스도 부족한 상황이다. 스가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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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라는 걸출한 선발투수 둘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가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지명타자로 MVP급 활약을 펼치면서도 피칭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해 내년 시즌 초반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야마모토도 올해 들쭉날쭉했지만, 포스트시즌서 회복세를 나타내 내년 활약이 기대된다.
NL 서부지구에서 다저스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샌디에이고에는 선발 다르빗슈 유와 불펜 유키 마쓰이가 활약 중이다.
여기에 이번 겨울 포스팅 예정인 사사키도 다저스 또는 샌디에이고행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 이런 시나리오라면 내년 시즌에는 LA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 남부(SoCal)에서 무려 6명의 일본인 투수가 파워를 과시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