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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올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며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갔지만, 다소 기복이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나 시즌 내내 등 부분에 통증이 이어지면서 100%의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9월3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1실점 승리투수)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1경기에 7승7패 평균자책점 5.17. 나쁘지 않지만, 기대를 채우기에는 아쉬웠던 성적이었다.
프리미어12에도 나서지 못한 채 재활에 매진하고 있던 문동주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 마무리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재활 프로그램의 연장이었지만, 문동주는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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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자신감도 떨어졌다. 문동주는 "올해 내 공은 내가 생각해도 별로였다. 내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을 때 승부를 쉽게 못했다. 내 스스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위축도 되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보니 조금 더 몸쪽 깊게 들어가려고 했던 게 볼카운트 싸움에 불리하게 됐던 거 같다. 반대로 쉽게 가려다보면 공이 위력적이지 않게 돼서 작년에 비해서 확실히 피안타와 피홈런의 개수가 늘어났다"라며 "강속구 투수가 제구가 안 좋아도 타자를 상대하기에 유리하기에 좋은 평가를 받는 건데 올해는 나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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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내년 시즌 '신구장'으로 구장을 옮긴다. 유니폼부터 모든 걸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또한 FA로 투수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하며 전력 보강도 확실히 했다. 문동주는 "대단한 선배들이 오시니 나는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하겠다. 엄상백 선배님은 나보다 경험이 많으니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선발을 같이 돌게되면 궁금한 것도 많은데 루틴 등을 많이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생겨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했다.
문동주는 덧붙여 "내년에는 무조건 잘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일찍 시즌을 마친 만큼, 내년 시즌을 일찍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겠다. 죄송한 마음은 내년에 반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