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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나란히 정규시즌 MVP 등극을 예약한 가운데 두 선수는 69년 만의 '진기록 듀오'로도 역사에 함께 이름을 남기게 됐다.
첫 사례는 1955년 뉴욕 양키스의 요기 베라와 LA 다저스 로이 캄파넬라 듀오다. 둘다 메이저리그를 화려하게 수놓은 전설적인 포수들이었다. 그해 베라와 캄파넬라는 나란히 생애 세 번째 MVP를 수상했다. 앞서 베라는 1951년과 1954 두 차례 AL MVP, 캄파넬라는 1951년과 1953년 NL MVP에 선정됐다.
이후 69년 만인 올해 오타니와 저지가 각각 NL과 AL MVP로 등극하면 역사상 두 번째 '멀티 MVP 듀오' 탄생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지는 것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 AL MVP가 됐고, 저지는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날린 2022년 첫 MVP가 된 바 있다. 그러니까 이번이 오타니는 생애 세 번째, 저지는 두 번째 MVP에 오르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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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레스베이스거스에 열린 '올-MLB 어워즈(All-MLB Awards)'에서 오타니는 3개 부문, 저지는 2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최고의 지명타자상인 에드가마르티네스 어워드와 올-MLB 퍼스트 팀 지명타자 부문, NL 행크애런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3관왕에 오른 것이다. 저지는 올-MLB 퍼스트 팀 외야수 부문과 AL 행크애런 어워드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앞서 NL 지명타자 실버슬러거, 스포팅뉴스 올해의 선수,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의 올해의 NL 선수 등 3개 부문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날 3개의 수상까지 합치면 이번 오프시즌 6관왕에 오른 셈이다.
저지는 한 개를 더 받았다. 이날 2개 수상에 덧붙여 AL 외야수 실버슬러거, 베이스볼아메리카 올해의 선수, 베이스볼다이제스트 올해의 선수,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의 올해의 선수 및 올해의 AL 선수 등 앞서 45의 수상 이력을 쌓았다. 그러니까 벌써 7개의 왕관을 쓴 것이다.
두 선수는 오는 22일 공개될 양 리그 MVP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번 오프시즌을 오타니는 7관왕, 저지는 8관왕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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