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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의 최고 투수가 니혼햄 파이터스로 날아간다. 퉁이 라이온즈의 우완 파이어볼러 구린루이양(24)이 니혼햄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햄 구단 관계자들이 대만으로 건너가 시즌 내내 체크해 온 강속구 투수다. 최고 157km 빠른공이 위력적이다. 일본언론은 니혼햄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주목해 온 선수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쇼케이스가 됐다. 구린루이양은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APBC에 대만대표로 출전했다. 일본전에 선발등판해 6회 1사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퍼펙트게임을 펼쳤다.
6⅔이닝을 책임지고 86구를 던졌다. 4사구 없이 3안타 2탈삼진 1실점.
1-0으로 앞선 9회, 일본 중심타선이 불을 뿜었다. 1사후 3번 모리시타-4번 마키 슈고(요코하마)-5번 사토 데루아키(한신)가 연속안타를 때렸다. 5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았다. 4대0 영봉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대표팀 감독은 "좋은 투수"라고 칭찬했다. 구린루이양은 "일본프로리그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1년 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2018년 신인 1순위 지명으로 퉁이 입단.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등판해 10승2패-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를 하고 시즌 MVP에 올랐다.
니혼햄은 대만 선수와 인연이 있다. 외야수 왕보룽이 니혼햄 소속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을 뛰었다. 5시즌 동안 169안타-15홈런-97타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9월 우완투수 손이레이(19)가 육성선수로 합류했다. 또 대만을 대표했던 강타자 양다이강(37)이 2016년까지 니혼햄에서 10년간 활약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니혼햄에서 세 자릿수 안타를 친 게 5시즌이다. 2014년엔 25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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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은 2022~2023년 꼴찌를 하고, 올 시즌 2위로 뛰어올랐다. 신조 쓰요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내년 시즌엔 우승을 목표로 출발한다. 구린루이양이 선발진에 자리잡는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올 시즌 니혼햄은 세 명이 10승을 넘었다. 에이스 이토 히로미(27)가 14승을 올리고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1위를 했다. 가토 다카유키(32)와 야마사키 사치야(32)가 나란히 10승을 거뒀다. 이토는 컨디션 불량으로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직전에 빠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