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9회초 웨이취안 공격 때 대표팀은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영현은 첫 타자의 보내기 번트 때 3루를 바라봤다. 하지만 3루수가 전진 수비하며 베이스를 비운 것을 확인하자 지체 없이 1루로 공을 뿌렸다. 타자는 아웃, 주자들은 진루하면서 1사 2, 3루가 됐다. 이 상황에서 박영현은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세 타자를 상대하는 데 뿌린 공은 총 11개. 보내기 번트 이후 상대한 두 타자에게 위협적인 장면은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
|
대표팀에서도 호투는 이어졌다.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이었던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특히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6회말 2사 2, 3루를 3구 삼진으로 막아낸 데 이어, 7회말 두 타자 연속 3구 삼진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슈퍼라운드에선 일본전에 세이브를 챙겼고,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홀드를 챙기며 금빛 질주에 일조했다.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선 박영현. 국내에서 치러진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세이브를 챙긴 데 이어, 대만 현지 평가전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