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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28년 만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 경기에서 최고 시속 164km 강속구를 앞세워, 무4사구에 19탈삼진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1회 2사부터 1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처리해 일본프로야구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세 고졸 3년차 투수가 19세 포수와 대기록을 합작해 더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를 열망하던 사사키 로키(23)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즈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용했다. 지바 롯데 구단 관계자는 9일 "사사키는 입단 때부터 메이저리그 얘기를 했다. 5년차 시즌을 마쳤는데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의 꿈을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사사키는 "구단에 감사한다. 한 번밖에 없는 야구 인생에서 후회가 남지 않게 최고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5세 이하 선수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한다. 원 소속팀에 돌아가는 포스팅비가 최대 187만5000달러로 제한된다. 사사키가 2년 더 실적을 내고 떠난다면 엄청난 돈을 챙길 수 있는데 잡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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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도 금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최대한 빨리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4)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무라카미는 2022년 56홈런, 일본인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그해 겨울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3년 계약을 했다. 2025년까지 뛰고 25세를 넘겨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매체들은 사사키가 지바 롯데에 입단할 때 미국 진출에 관련된 계약 내용을 넣었다고 추측한다. 사사키가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을 때 4개 구단이 그를 1지명했다. 추첨을 통해 지바 롯데가 영입했다.
오타니처럼 일본에서 5년을 뛰고 떠나지만 둘의 상황이 많이 다르다. 오타니는 5년간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이도류'로 일본을 뒤흔들었다. 투수로 2014~2016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투수로 통산 42승을 올리고, 타자로 48홈런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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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경기, 394⅔이닝을 소화하고 29승15패-평균자책점 2.10. 사사키가 2001년부터 4년간 거둔 성적이다. 사사키는 2000년 입단 첫해 등판 없이 쉬었다. 구단이 몸 관리 차원에서 통째로 휴식을 결정했다. 4년을 뛰고 메이저리그로 가는 셈이다.
이런 사사키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구단 입장에서 보면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이 매우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흔쾌히 보내주기엔 공들인 노력에 비해 팀 공헌도가 낮았다. 경기력 측면에서 봐도 불완전한 요소가 눈에 띈다.
히로오카 다쓰로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92)은 "지바 롯데가 제멋대로인 사사키에 정나미가 떨어졌을 것이다. 일본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로 가는 중간단계가 아니다. 이대로 가면 실패한다"고 비판했다.
지바 롯데의 요시이 마사토 감독(59)은 사사키가 입단했을 때 투수코치였다. 사사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도 메이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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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