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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개인나 팀적으로 모두 아쉽다."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했던 시즌이었지만, 김광현은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4.93으로 끝난 평균자책점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데뷔 이후 가장 높았던 기록. 또한 소속팀 SSG는 5위 결정전을 치렀지만, KT 위즈에 패배하며 최종 순위 6위로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김광현은 "야구를 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돌아보며 "내년에는 더욱 절치부심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할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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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 향상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김광현은 "이번에 KIA가 우승한 걸 보는데 부럽더라. 우리가 우승한지도 벌써 2년이 넘었다"라며 "다른 팀이 우승을 하는 걸 보면 언제나 부럽다. '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하고 많은 자책도 했다. 내년 시즌은 좀 더 다른 모습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광현은 4일 횡성 벨라45CC에서 열린 류현진재단 자선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류현진은 "한 2주 전에 연락을 받았다. 좋은 일을 할 건데 와줄 수 없냐고 해서 왔다. 경매 물품 기부도 이야기해서 글러브를 냈다"라며 "(류)현진이 형 재단에서 좋은 일을 하는데 내가 초대를 받았다는 게 영광이다. 뜻깊은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현진과의 '골프 인연'도 남다르다. 김광현은 "미국에서도 쳐보기도 했고, 라운딩도 했다. 실력적으로 밀린다. 나는 잘치면 81타 정도 나온다"라며 "예전에 미국에 있을 때 현진이 형이 집으로 초대해서 이범호 감독님과 셋이 쳤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이범호 감독님은 필라델피아 연수 중이었다. 골프와 야구는 내 마음 대로 안 되는게 매력인 거 같다"고 웃었다.
실력에 대해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확실한 '상' 하나는 노렸다. 김광현은 "롱기스트를 노려보려고 한다. 야구공도 세게 던지는 게 자신있듯 골프공 세게 치는 게 자신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횡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